지속가능 배당 전략 — 무엇이 통하고 무엇이 아니었나

기준일 2026-08-08진단 구간 2011-2019행출처 KRX 일별 시세 · DART · 자체 진단 엔진

요약

  • 배당수익률 하나만 쓴 전략의 시장 대비 초과수익은 월 +0.520%p(t=2.16)로 합격선을 넘었어요.
  • 여기에 안전장치 세 개를 얹었더니 +0.235%p(t=1.00)로 떨어졌어요. 재료의 54.8%가 사라진 거예요.
  • 깎인 몫의 대부분은 “수익을 늘리려고”가 아니라 “위험을 줄이려고” 넣은 장치 하나가 만들었어요. 이 전략은 백테스트를 한 번도 돌리지 않고 폐기했어요.

무엇을 어떻게 돌렸나

배당수익률이 높은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어요. 회사가 실제로 현금을 많이 줬거나, 나누는 값인 주가가 무너졌거나. 앞은 좋은 신호고 뒤는 함정이에요. 주가가 반토막 나면 배당수익률은 저절로 두 배가 되니까요.

그래서 “감당되는 고배당”을 고르자는 게 이 전략의 착상이었어요. 배당수익률을 중심 축으로 두고 장치 세 개를 얹었죠.

  • 배당 감당력 — 벌어들이는 현금으로 배당을 감당하는가
  • 저베타 — 시장보다 덜 흔들리는가
  • 배제 필터 — 재무가 위태로운 회사를 뺀다

장치를 고르는 방식에도 규칙이 있었어요. 이 프로젝트는 종목 고르는 기준을 채택할 때 예측력 지표를 근거로 쓰지 않아요. 예측력 지표는 좋은 쪽과 나쁜 쪽을 합쳐서 계산하니까, 나쁜 쪽만 확실히 나쁜 기준도 훌륭해 보이거든요. 공매도 없이 사기만 하는 전략은 나쁜 종목을 피해서 버는 게 아니라 좋은 종목을 사서 벌어야 하니, 실제로 사게 될 상위 종목이 시장 평균을 얼마나 이겼는가만 봐요. 바로 앞 계열이 정확히 그 함정에 빠져 죽어서 생긴 규칙이에요.

이 규칙을 그때까지 재 본 모든 기준에 적용했더니 통과한 건 배당수익률 하나뿐이었어요. 모멘텀은 월 −0.834%p, 저PER은 −0.244%p, 저PBR은 −0.141%p, ROE는 −0.754%p(t=−2.29)로 오히려 손해였고요. 중심 축을 배당으로 정한 건 취향이 아니라 하나씩 지워 나간 결과예요.

측정 구간은 2011~2019년, 108번의 월간 리밸런싱이에요. 각 단계에서 상위 35종목을 담았을 때 시장 평균 대비 초과수익과 t값을 쟀어요. 합격선은 초과수익 +0.3915%p 이상, t값 2.0 이상으로 재기 전에 등록해 뒀고요.

통한 것

중심 축인 배당수익률은 그것 하나만으로 합격선을 넘었어요. 그것도 종목 수를 바꿔 가며 전 구간에서 넘었고요.

보유 종목 수초과수익t값전반부후반부
20종목+0.827%p2.95+0.826+0.828
30종목+0.560%p2.20+0.378+0.738
35종목+0.520%p2.16+0.392+0.645
40종목+0.519%p2.31+0.463+0.573
50종목+0.573%p2.72+0.457+0.687
배당수익률 단독 — 보유 종목 수별 초과수익 (월 기준, 2011-2019)

여러 값 가운데 제일 좋은 하나를 골라 내세우는 것과, 시도한 값이 전부 통과하는 것은 믿을 만한 정도가 달라요. 이 표는 뒤쪽이에요. 종목 수를 20개로 잡든 50개로 잡든 결과가 같은 방향이면, 그 결과는 특정 설정에서만 나오는 우연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요.

더 눈여겨볼 건 후반부가 전반부보다 강했다는 점이에요. 30종목 기준으로 전반 +0.378%p에서 후반 +0.738%p로 올라가요. 바로 앞에 폐기된 밸류 전략이 “옛날에만 통했다”는 진단으로 죽은 것과 정반대 방향이죠. 이 구간은 국내 배당 정책이 실제로 강해진 시기와 겹쳐요. 2014년 기업소득환류세제, 2016년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2018년 국민연금의 코드 채택이 모두 이 안에 있어요.

통하지 않은 것

같은 방식으로 장치 세 개를 모두 얹은 전체 전략을 쟀어요. 35종목 기준 초과수익 +0.235%p, t값 1.00. 단독 +0.520%p(t=2.16)에서 재료의 절반 이상이 사라졌고 통계적으로 믿을 만한 정도도 반토막이 났어요.

어느 장치가 깎아먹었는지 짚어 내려고 축을 하나씩 얹으면서 같은 기간·같은 방식으로 다시 쟀어요.

단계평균 후보 종목 수초과수익t값직전 대비
(i) 배당 단독672.7+0.520%p2.16
(ii) + 배당 감당력629.7+0.308%p1.33−0.212%p
(iii) + 저베타617.0+0.315%p1.27+0.007%p
(iv) + 배제 필터563.5+0.235%p1.00−0.080%p
안전장치를 하나씩 얹었을 때의 초과수익 변화 (35종목 기준)

다 합치면 −0.285%p, 중심 축이 갖고 있던 것의 54.8%예요. 그리고 깎인 몫의 대부분(−0.212%p)을 만든 건 배당 감당력이었어요. 수익을 늘리겠다고 넣은 축이 아니라, 위험을 줄이겠다고 넣은 축이 수익을 가장 많이 깎은 거예요.

후보 종목 수는 6.4%만 줄었는데 수익은 40% 넘게 사라졌어요. 몇 개를 걸러냈느냐가 아니라 어떤 종목을 걸러냈느냐가 문제였다는 뜻이에요. 배당 감당력 조건은 이익에 견줘 배당이 큰 회사를 빼요. 그런데 배당수익률이 높은 이유 자체가 이익에 견줘 배당을 많이 주는 데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러니까 이 장치는 함정을 걸러낸 게 아니라 수익이 나오던 자리를 걸러낸 거예요.

이 실패에는 이름이 붙었어요. 안전장치가 위험을 줄이려다 수익의 원천 자체를 걷어가는 형태예요. 앞선 세 계열은 각각 다른 이유로 죽었어요. 하나는 예측력 지표만 보고 채택했다가 실제로 산 종목이 시장을 못 이겨서, 하나는 옛날 구간에서만 통해서, 하나는 지표 자체가 손해여서. 이번엔 재료가 아니라 포장이 원인이었다는 점에서 앞선 셋과 달라요.

미리 등록해 둔 폐기 조건에 “결합 시그널의 초과수익 t값이 2.0 미만이면 즉시 폐기”가 있었어요. t=1.00은 그 조건에 걸려요. 그래서 이 전략은 백테스트를 한 번도 돌리지 않고 폐기했어요. 시도 횟수를 쓰지 않고 사전 진단만으로 끝난 거예요.

한 줄로 줄이면 이래요. 재료는 합격이었고 포장이 재료를 망쳤어요. 그래서 이 전략은 폐기하되 재료, 그러니까 배당수익률 축은 버리지 않았어요. 그 재료로 안전장치를 전부 떼고 다시 만든 게 고배당 전략을 9년으로 돌려봤다의 기록이에요.

이 표가 말하지 않는 것

  • 과거 수익률이 앞으로를 보장하지 않아요. 이 기록은 2011~2019년 구간을 잰 거예요.
  • 이 전략은 백테스트를 돌리지 않았어요. 위 수치는 종목 고르는 기준의 사전 진단 결과이지 실제 매매를 재현한 결과가 아니에요. 거래비용·체결 지연·시장 충격이 들어가 있지 않아요.
  • 생존편향 — 사전 진단은 각 시점에 있던 종목만으로 계산했지만, 상장폐지 종목이 폐지 구간에 낸 손실은 이 방식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요. 실제 성과는 표의 값보다 낮을 수 있어요.
  • 108개월은 통계로 보면 넉넉한 표본이 아니에요. t값 2.0을 넘겼다는 게 결과가 안정적이라는 보장은 아니고요.
  • 배당 감당력이 수익을 깎았다는 사실이 그 장치가 쓸모없다는 뜻은 아니에요. 이 측정은 수익만 재고 위험은 재지 않았어요.
  • 여기 적힌 성적은 굴릴 수 있는 전략의 성적이 아니라, 굴리지 않기로 판정된 전략의 진단 기록이에요.

데이터 출처

  1. 전략 계열 sustainable_dividend 최종 리포트 — 2026-08-08 종결. 진단 구간 2011-2019, 백테스트 0회
  2. 한국거래소 일별 시세 — 2010-01-04 이후 전 거래일
  3. 금융감독원 DART 정기보고서 — 배당 감당력·재무 배제 조건의 원천

이 글은 공개된 데이터를 정리한 자료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표의 숫자는 위에 적힌 기준일 시점의 값입니다. 계산식과 데이터 출처는 데이터·계산식에 있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